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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 77세 지병수, 인터뷰 전문&영상 "가난한 노인이지만 마음만은 부자"

대긍정 2019. 3. 26. 12:54

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 77세 지병수, 인터뷰 전문&영상 "가난한 노인이지만 마음만은 부자"



출처:/ KBS 안테나

(전국노래자랑 -지병수 할아버지 - 미쳤어♬.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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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에 대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른 지병수 할아버지 때문이다.


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지병수 할아버지는 7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손담비의 미쳤어를 선곡, 아이돌 뺨치는 댄스와 노래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3월 26일(월) 오후 12시 30분 현재 해당 영상은 7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세상 힙이 아니다. 박자쪼개고,리듬잘타주시고,무대진짜즐기심!!" "보다가 나도 모르게 울었네요.... 사람은 늙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 시대의 감수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거 같아요. 저 할아버님도 가슴속엔 아직 아이가." "아까 낮에 보면서 '할아버지가 왜이리 귀엽냐?' 했었는데ㅋㅋㅋㅋ" "동년배분들은 눈물젖은 두만강 부를때 저분은 신세대  노래 찾아 듣고 부르셨네요" "와 반주팀보소... 초반 음정 안맞으니까 알아서 할아버지 음정에다가 맞춰버리네 호흡 ㅎㄷㄷ" "전국노래자랑 오래 보다보니 이런 무대를 다 봅니다. 어르신 무병장수하세요" "와..적당한 키와 비율...금반지 금팔찌,금시계...반짝거리는 머리..노래실력..귀여우신 외모..뭐야 완벽하잖아?" "아 너무 사랑스러우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병수 할아버지는 오늘(26일) C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에 대한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자꾸 여러 군데에서 연락은 오니까 보람은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지병수 할아버지는 손담비의 '미쳤어'를 선곡하는데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냥 그렇게 마음을 비우면서 노래를 좋아한다. 평소에도 음악을 많이 듣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지병수 할아버지는 인생은 70세부터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그냥 아프지 않는 게 소원이고, 아프지 않고 그냥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 가는 게 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전국노래자랑 출연 지병수 할아버지 인터뷰 전문

(손담비 – 미쳤어) 여러분, 이 노래 잘 아시죠? 가수 손담비가 부른 미쳤어라는 곡. 대히트를 했던 노래인데. 지금 온라인을 중심으로 난리가 난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영상인데 젊은 사람이 아니라 무려 77세 할아버님이 전국노래자랑에서 이 노래를 하신 거예요.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특유의 그 리듬감과 박자감을 온몸으로 타면서 정말 맛깔나게 부르셨거든요. 화제의 그 영상. 할아버지 버전으로 한번 미쳤어 들어보시죠. 


(KBS 전국노래자랑 – 지병수 할아버지의 ‘미쳤어’) 이걸 동영상으로 보여드려야 더 맛깔이 나는데. (웃음) 그러니까 이렇게 노래를 하시면서 춤을 추시는데 그게 또 아주 기가 막힙니다. KBS 전국노래자랑 방송이 나간 후에 유튜브에도 영상이 올라가 있는데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온라인상에서도 영상이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저희가 진짜 화제의 인터뷰에 부를 만한는 분이다 생각하고 이 할아버님을 수소문해 봤어요. 서울 종로 복지관을 뒤져서 찾아냈습니다. 지병수 할아버님.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지병수 할아버님, 안녕하세요? 


◆ 지병수> 종로구 수인동 사는 지병수입니다. 


◇ 김현정> 지금 전국적으로 스타가 된 거 아세요, 할아버님? 


◆ 지병수> 무슨 스타예요, 스타는. 유튜브에도 무진장 올라오대요잉. 


◇ 김현정> 그게 스타인 거예요. (웃음) 


◆ 지병수> 유튜브도 14만 뷰가 올라갔어요. 막 그렇게 전화가 왔어요. (웃음) 


◇ 김현정> 여기저기서 연락도 많이 받으세요? 


◆ 지병수> 자꾸 이렇게 여러 군데서 연락 오니까 보람은 느끼더라고요. 


◇ 김현정> 보람은 느껴지시는? (웃음) 


◆ 지병수> ‘내가 이 나이에 조금 스타가 됐나’ 이렇게. (웃음) 


◇ 김현정> 할아버님, 웃으시는 모습도 굉장히 경쾌하세요. 명랑하세요. 


◆ 지병수> 그냥 그렇게 마음 비우면서 노래를 좋아하니까 그래요. 제가 음악을 많이 들어요. 


◇ 김현정> 그래도 77세 어르신이면 사실 손담비의 미쳤어. 이걸 선곡하기는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떻게 그 노래를? 


◆ 지병수> 박진영의 허니도 내가 잘 불러요, 


◇ 김현정> 그러면 한 번... 


◆ 지병수> ‘허니, 자기, 그래, 자기’ 이런 거. 


◇ 김현정> 할아버님, 그러면 괜찮으시면 이거 사전에 약속된 건 아닌데 박진영의 허니부터 한 곡 부탁드려도 될까요, 한 소절만? 


◆ 지병수> 그게 가사가 처음에 어떻게 나가더라?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난 움직일 수가 없었지. 그때야말로 하늘이 내려주신 진정한 허니지. 허니 자기 그래 자기. 웬만하면 내게 오지. 우리 여기서 둘이 멋진 밤을 함께하지. 오 허니, 오 베이비. 어쩜 아름답기도 하지.’ 


◇ 김현정> 와~ 할아버님. (웃음) 그러니까 어떤 곡이든지 할아버님한테 들어가면 재해석이 되네요. 지병수식 해석. 잘하셨어요. 


◆ 지병수> 요즘에는 그냥 카라의 미스터 같은 것도 좋아요. 좋고 티아라의 러비더비 같은 것도 요즘 새로 나왔잖아요. 


◇ 김현정> 러비더비가 새로 나온 거예요, 그게? 한 10년 된 것 같은데? (웃음) 


◆ 지병수> 좀 됐는데 그 노래도 괜찮더라고요. 


◇ 김현정> 아니, 원래 뭐 하시던 분이세요? 


◆ 지병수> 제가 옛날에 옷 장사했어요. 옷 장사 명동에서 하다가 그거 끝나고 청담동에서 하다가 끝나고 돈 좀 벌었는데 하루아침에 IMF 때문에 도장 잘못 찍어가지고 아파트 하나가 싹 날아가버렸어요. (웃음) 이런 얘기해서 미안합니다. 


◇ 김현정> 아니에요, 할아버님. 산전수전 다 겪으셨는데 들어보니까요. 


◆ 지병수> 그런데 지금도 생각해 보면 아무 필요 없더라고. ‘에이, 내 돈이 안 되려나 보다.’ 하고 그냥 포기했어요. 마음 비웠어요. 


◇ 김현정> 노래만 잘 부르시는 게 아니라 춤사위가 원체 고우시고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국악을 하셨다고요?


◆ 지병수> 무용을 한 18년 했어요, 취미로. 


◇ 김현정> 어쩐지. 어쩐지 이 손매가. 손끝이 아주 고우시더라고요. 


◆ 지병수> 내가 또 이 나이에 수건 들고 살풀이를 추면 사람들이 다 놀라요. 


◇ 김현정> 살풀이도 잘 추시고. (웃음) 아, 손담비의 미쳤어. 이 곡을 부를 때 어떤 핵심 포인트. 할아버님이 특별히 힘 주신 부분은 어떤 건가요? 


◆ 지병수> 그냥 ‘떠떠떠떠떠나. 버버버버버려. 그 짧은 추억만을 안겨준 채로 난.’ 이 부분. 부끄러워요. 


◇ 김현정> 잘하셨어요. 그 무대를 보고 가족분들은 뭐라 그러시던가요? 


◆ 지병수> 누나들이고 조카들이고 난리가 났어요. 세 누나들이 다 전화 와서 ‘야, 동네 아줌마들이 난리 났다. 너 노래하는 거 보고.’ 오늘도 복지관에서 사람들이 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름을 모르니까. ‘미쳤어 어디 가?’ ‘미쳤어 이리 와봐’이러고. (웃음)


◇ 김현정> 그래서 아예 미쳤어 할아버지로 해서 전국에 노인정들마다 다니시면서 우리 외로운 노인들한테 위문 공연. 이런 거 무료 공연 같은 것 좀 자원 봉사해 보시면 어떨까요? 


◆ 지병수> 그런 것도 괜찮죠. 했는데 약수동에 복지관에서 노인정에 가서 몇 사람이 가서 노인네들 막 웃기고 한다고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알겠다고 대답만 했어요. (웃음)


◇ 김현정> 할아버님, 인생은 70부터죠? 


◆ 지병수> 모르겠어요, 나는. 그냥 아프지 않고 그게 소원이에요. 아프지 않고 그냥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에 가는 게 내 행복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요, 항상. 왜 그러냐 하면 제가 기초 생활 수급자예요, 혼자 살았으니까. 그러니까 그 돈 받아가지고 여기 집세 좀 내고 담배를 피우니까 담배 피우고 그것밖에 없어요. 


◇ 김현정> 할아버님 지금 가난한 노인이다 그러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마음만은 부자세요. 


◆ 지병수> 그래요? 


◇ 김현정> 그렇죠. 마음만은 부자세요. 그냥 소박하고 낙천적인 할아버님 모습 참 보기 좋았고요, 할아버님. 


◆ 지병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질문, 제일 좋아하는 아이돌은? 


◆ 지병수> 지금 손담비죠, 뭐. 손담비 아니면 카라하고. 


◇ 김현정> 손담비 아니면 카라, 


◆ 지병수> 카라하고 티아라 노래를 참 좋아해요. 


◇ 김현정> 그러면 말 나온 김에 손담비 씨하고 한번, 콜라보라는 말 요새 젊은이들이 써요, 듀엣으로 부르는 거. 이거 한번 방송에서 공식 제안해 보시죠. 요청을 한번 해 보시죠, 손담비 씨한테. 


◆ 지병수> 담비 씨, 내가 담비 씨 노래 미쳤어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같이 듀엣으로 한번 해 주시면 안 될까요? 


◇ 김현정> 손담비 씨가 들으면 안 해 줄 수 없을 것 같아요. (웃음)


◆ 지병수> 같이 하면 뒤에서 춤을 추면서 나는 흉내만 내면 되지, 뭐. (웃음)


◇ 김현정> 할아버님, 건강하시고요. 손담비 씨와의 그 듀엣 무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지병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전국 노래자랑의 스타, 지병수 할아버님이셨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더보기] 손담비 미쳤어 답춤 동영상(ft.서울시 자다깬 손담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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