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자진삭감 아나운서 이금희, KBS 아침마당 하차소감·이유

출연료 자진삭감도 불사한 이금희 아나운서, KBS 아침마당 하차소감·이유

- 아침마당 하자소감? KBS·시청자 vs 이금희 ▶ 부모 vs 자식 같은 존재

-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진정성 있는 진행

- '이금희' 표 눈물만은 허용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출처:/ TV조선 대찬인생 캡처

이금희 아나운서, '아침마당' 하차소감 "KBS·시청자와 나는 부모와 자식 같은 존재"

MC 겸 아나운서 이금희가 18년만에 '아침마당' MC를 하차하게 된 소감을 전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금희는 오늘(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마지막 방송을 통해 하차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침마당' 방송 말미에서 이금희는 "여러번 연습을 했는데 잘 생각이 날 지 모르겠다"라며 '아침마당' 하차 소감에 대해 운을 뗐다.

이금희는 "18년하고도 보름동안 함께 했던 이 자리를 오늘 떠나게 됐다"라며 "18년이라는 시간은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TV조선 대찬인생 캡처

또한 "긴 시간동안 때로는 어머니, 때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늘 지켜봐주시고 이만큼 키워주신 시청자 여러분과 KBS 여러분께 진심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식이 어디가서 무엇을 하든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라며 "설령 자식이 떠난다

고 해도 부모 자식 간 인연이 끊어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특히 "언제 어디에서든지 끈끈한 인연으로 만날 것이다"라며 "부모님이 건강하길 행복하길 바라고 있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한 뒤 한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한 채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출처:/ TV조선 대찬인생 캡처

이금희 아나운서,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진정성 있는 진행

한편 이금희 아나운서의 '아침마당' 하차를 두고 시청자의 가슴을 울린 진행, 늘 하던 방식대로 진행을 하던 아나운서들과는 달리 이금희표 진정성 있는 진행 방식 또한 회자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TV조선 '대찬인생'에서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진정성'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금희 아나운서는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 통해 이산가족의 눈높에 맞춰 무릎을 꿇은 채 인터뷰를 진행하며 진행자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는 진정성 있는 면모를 드러냈다.

출처:/ TV조선 대찬인생 캡처

아나운서 '이금희' 표 눈물만은 허용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또한 이금희 아나운서는 상대방을 인터뷰 할 때 슬픈 이야기나 괴로운 이야기로 눈물이 나오게 되면 참지 않고 서스름없이 표현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위로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에 진행자들의 눈물은 금기와 같은데 '이금희 표' 눈물만은 허용됐고,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출처:/ TV조선 대찬인생 캡처

KBS Cool FM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 공개 진행 당시 "정말 힘들 때마다 굉장히 많은 위안을 많이 받고 있고, 언니를 보니 정말 힘이 난다"라는 사연자의 말에 "왜 이렇게 내가 눈물이 나지? 저도 이 마음 알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특히 "한번 안아주고 싶어요. 좋은 날이 올터니 괜찮아요"라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연자를 토닥여주던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청취자 모두 감동을 받기도 했다.

출처:/ TV조선 대찬인생 캡처

출연료 자진삭감도 마다하지 않은 KBS 효녀...90도 인사도 이제 안녕 

이금희 아나운서는 어떤 방송에서든 방송 말미에는 시청자들을 향해 진심을 담아 90도로 인사하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다.

방송 말미에 이금희 아나운서의 얼굴을 클로즈업 했다가 마지막 90도 인사를 하며 화면에서 사라진 그녀의 모습을 잡기 위해 황급히 카메라를 뒤로 이동하며 간신히 그녀의 등 모습(?)을 잡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기도 한다.

KBS 측에 따르면 지난 29일 "'아침마당'에 대한 새로운 변화 추구와 급변하는 대내외 방송환경에 맞춰 내부 아나운서 인력을 최대한 활용키 위해 엄지인 아나운서가 오는 7월 1일부터 진행을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KBS의 비상경영체제 돌입시 출연료를 자진삭감까지하며 부모 KBS에 효도한 자식과도 같은 이금희 아나운서.

매일 아침이면 시청자와 공감하고, 이해와 배려로 진정성 있는 진행을 보여줬던 이금희 아나운서를 더이상 '아침마당'을 통해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고맙습니다. 이금희였습니다. 사랑하기 좋은날 입니다"이라는 멘트가 먹먹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